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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는 알고 있다, 우리가 놓친 진짜 이야기 시리즈 1

by horis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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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편, 내 월급만 제자리, 이건 분명 뭔가 이상해

매달 월급이 들어오는 날, 잠시 마음이 놓였다가도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쪼그라든 통장을 바라보게 됩니다.
조금 더 아껴 써야지 다짐하지만, 식비며 교통비며 생활비는 왜 이렇게 자꾸만 늘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예전과 비슷하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남는 돈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내가 관리를 못 하는 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거지?”
그런데, 이건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보기엔 뭔가 구조적인 흐름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질소득’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지금 우리가 체감하는 경제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내 월급은 왜 그대로일까

 

먼저 간단히 생각해보겠습니다.
2020년과 2024년, 각각의 월급이 예를 들어 250만 원이라고 가정해볼 때, 표면적으로는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에 식재료 값, 외식비, 공공요금, 교통비 등이 얼마나 올랐는지 생각해보면,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훨씬 줄어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경제 용어로는 ‘실질소득 감소’ 라고 표현합니다.
명목상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오르다 보니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매력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체감이 아니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에서도 꾸준히 분석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식품·외식 분야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속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도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음식을 더 비싼 값에 사 먹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통장에 남는 돈이 줄어드는 진짜 이유

 

요즘은 고정 지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세나 전세대출 이자, 각종 구독 서비스, 보험료 등 우리가 한 달 동안 ‘무조건 나가는 돈’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이 모든 비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실질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이 있는 경우 이자 부담도 커졌고, 이러한 요소들이 결국 소비 여력을 점점 더 줄이고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명목 월급 상승률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기업의 수익성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임금 인상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특히 중소기업이나 계약직, 프리랜서 등 일정하지 않은 소득 구조를 가진 분들에게는 더 큰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정부 차원에서도 이런 실질소득 문제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활 물가 안정’과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같은 대책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임금 조정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단기간에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실생활에 적용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하고, 자영업자의 부담 완화 역시 물가 하락과 연계되어야만 비로소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물가와 소득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하느냐입니다.
지금 당장은 빠듯하더라도, 지출 내역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비용이 있는지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조금은 트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내가 뭘 잘못한 걸까?’라고 자책하기보다는, 지금의 경제 구조 속에서 누구나 겪고 있는 변화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찾아가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월급은 숫자지만, 그 안에는 우리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 있습니다.
그만큼 그 월급을 최대한 ‘의미 있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삶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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